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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가 학교 교육에 사용되기 어려운 이유

교육과정 연구

by 에듀피싱 2021. 7. 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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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낚시는 낚시를 수단으로 활용하여 이루어지는 일체의 교육을 뜻한다.
낚시 행위는 인류의 가장 오래된 수렵 수단이며, 가장 인기 있는 취미 중 하나인데도 아직 한국 학교 교육에서는 교육의 수단으로 활용되거나 교육되지 못했다.
또한 낚시를 교육에 활용한다는 것에 의문을 품는 이들이 많다.

이번 글에서는 교육낚시에 의문을 품는 관점을 가지고 낚시가 학교 교육에 적합하지 않은 이유를 살펴보고, 어떻게 낚시를 교육에 접할 수 있는지 고민을 해본다.

1. 위험하다.
매년 낚시인들이 낚시하다 죽었다는 뉴스가 나온다. 대부분 바다 낚시 중 파도에 휩쓸리거나 바다에 빠지는 사고다.
해상펜션, 유료낚시터, 좌대, 방파제 등의 안전한 발판이 있는 경우는 비교적 안전하지만 그래도 완전히 안전하지는 못하다.
또한 낚시바늘을 사용하는데 초등학생의 경우 안전사고의 위험이 크다.
잡은 물고기가 가시가 있거나 독이 있으면 그것도 위험하다.
학생들의 교육낚시 활동에서는 갯바위, 테트라포트 등의 위험한 장소는 되도록 가지 말아야 할것이다.
꼭 필요하다면 안전이 확보되도록 장비를 갖추고 최소한으로만 운영해야 하겠다.
위험하지 않은 바다나 현장에서의 교육이라도 안전상 학생 4명당 최소 1명 수준으로 안전요원, 강사가 있어야 하겠다.
안전요원과 강사 섭외로 인한 예산과 안전의 문제에서 학교 교육에 낚시를 접목시키기 어려운 측면은 있다.


하지만 위험해서 하지 못하는 활동이 낚시 뿐이랴.
안전 장비를 갖추고 충분한 안전요원, 강사가 있다면 교육낚시 학교 교육은 가능하다.

2. 비싸다.
낚시용품이 비싸다는 편견이 있다. 고급 낚싯대와 릴은 수백만원에 호가하기에 비싸긴 하다.
하지만 릴, 낚시대 세트로 1만 원대 제품도 많고, 가성비 좋은 제품도 계속 출시되고 있다. 또한 낚싯대와 릴은 재사용이 가능하다. 미끼 또한 청개비, 크릴새우 등 대중적인 미끼를 대량으로 구입하면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교육 장소에서 가까운 곳에서 비교적 잘 잡히는 대상어를 특정 한다면 미끼나 장비도 준비할 것이 더 적을 것이다.
대상어를 다양하게 하면 낚싯대와 릴, 낚싯줄, 채비 등을 다양하게 준비해야 하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들겠지만 교육낚시에서 대상어를 특정하기만 하면 다른 교육에 비해 크게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다.

3. 물고기 잡기가 어렵다.
교육낚시에서 학생들이 낚시에 대한 흥미를 느끼려면 물고기가 잡혀야 한다.
하지만 물고기를 잡기가 쉽지 않다. 고기가 잘 잡히는 날은 미끼 없이 바늘만 넣어도 잡히기도 하지만 물고기가 없는 날은 낚시 고수가 와도 어쩔 수 없다.
물때가 바뀌길 기다리며 미끼를 계속 바꾸고, 채비를 정비하면서 고기가 오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바닷속을 모르는 상황 이런 상황이 계획적이길 바라는 학교 교육에 접목 되기가 어려운 부분이다.
물고기를 한마리도 잡지 못하는 낚시 체험이라니. 상상하기도 싫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이렇게 어렵기 때문에, 바다 속을 모르기 때문에, 고기가 잘 잡히지 않기 때문에 쉽지 않기 때문에 낚시가 즐겁고 재미있는 것이다.
고기가 잡히지 않으면 다른 곳을 찾아서 이동을 하거나, 채비를 바꾸거나 하는 노력을 하게 되는데 이런 과정에서 상당한 연구와 노력이 필요하다. 고기를 잡고자 노력하는 것, 이것이 교육낚시의 정수다.
물고기를 낚지 못해 초조한 마음을 진정시키고 받아들이는 것 조차도 낚시 교육의 필수요소다.

계획적이어야 하고 단시간에 끝내야 하는 프로그램이라면 단시간에 물고기를 잡아야한다. 선상 낚시나 좌대 낚시, 유료 낚시터 낚시처럼 비교적 고기를 잡을 확률이 높은 곳을 이용하면 이용해야하겠다.

하지만 장기간 프로젝트, 프로그램이라면 물고기가 잡히지 않는 것 또한 좋은 체험이고 경험이며 교육이 되겠다.


4. 내륙 지방은 낚시가 어렵다.
낚시하면 바다낚시만 떠올려서 그런데 의외로 우리나라에는 많은 저수지, 호수 등이 있어 민물낚시를 하기도 좋다. 붕어나 잉어를 대상어를 하는 민물낚시도 꽤 재미가 있다. 특히 배쓰나 블루길 루어 낚시는 요즘 인기가 있다. 지역의 상황에 맞는 교육낚시 프로그램을 개발하면 충분히 교육낚시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다.

5. 환경오염의 원인이다.
낚시가 환경오염을 시킨다는 것을 절대적으로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소수의 불 염치 한 낚시꾼들이 바다에 쓰레기를 놔두고 가는 경우가 간혹이고 대부분의 요즘 낚시꾼들은 쓰레기를 잘 치운다. 현장에 나가보면 낚시꾼들의 쓰레기는 잘 없고 상업 어선들의 어구나 폐기물, 쓰레기들이 훨씬 많다. 그래서 오히려 학생들이 자연과 환경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낚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6. 육식을 조장한다.
요즘 채식 인구가 많아지고, 육식에 대한 혐오감을 가진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우유와 달걀, 어류, 가금류를 먹을 수 있는 채식인 페스코 채식을 하는 사람도 많은데 그 이유는 결장암의 위험도를 떨어뜨리는 데 큰 도움이 주기 때문이다. 미국 로마린대학교의 예방의학과 연구진에 따르면 페스코 채식은 일반적인 식단으로 식사를 하는 사람들보다 결장암의 위험률이 무려 43%나 낮다고 한다.
채식하는 사람들에게 어류를 강요할 수는 없지만 건강을 위해서 어류 섭취는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고 하니 소나 돼지, 닭고기를 먹는 것보다는 좋다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상 교육낚시가 대중화 되기 어려운 이유와 해결 방법 6가지를 살펴보았다.
위에서 언급한 교육낚시가 널리 알려지기까지는 아마 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교육낚시의 효과를 사람들이 더 알게 되어 교육낚시를 하는 학교들이 많아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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